60초 예술에 담아낸 광속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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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내달 10일까지 '60초 아트'전
‘초단편’ ‘초고속’을 강요받는 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시각예술로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됐다.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이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다음달 10일까지 펼치는 ‘60초 아트(60second ART)’전이다. 강상우 씨를 비롯해 김가람 방&리 손경환 심래정 이예승 인세인박 크로스디자인랩 등 젊은 작가 여덟 명이 참가한 이번 전시에는 60초라는 짧은 시간을 소재로 제작한 영상, 설치, 조각,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 등 130여점을 내보인다. 초 단위로 움직이는 현대인의 시간에 관한 사유를 미술과 과학으로 풀어낸 융복합 작업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전시장에선 초 단위로 하루를 계획하고 움직이는 첨단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숭실대 미디어대학원 크로스디자인랩 연구원들이 제작한 설치작품 ‘시간 기계’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조에트로프(착시 현상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장난감)처럼 생긴 이 작품은 회전시간과 속도, 빛을 활용해 ‘60초=1분’ ‘60분=1시간’이라는 관념을 뛰어넘어 0부터 99까지 확장된 새로운 시간개념을 제안한다. 김가람 씨의 작품 ‘사운드 프로젝트’도 현대사회에서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 댓글을 시각예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손경환 씨는 지구에서 달까지 빛이 도달하는 시간이 1.3초라는 데 착안한 작업을 내놨고, 이예승 씨와 미디어그룹 방&리는 쉽게 생산되고 쉽게 사라지는 영상 이미지에 관한 고찰을 담은 작업을 보여준다. (02)736-437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전시장에선 초 단위로 하루를 계획하고 움직이는 첨단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숭실대 미디어대학원 크로스디자인랩 연구원들이 제작한 설치작품 ‘시간 기계’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조에트로프(착시 현상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장난감)처럼 생긴 이 작품은 회전시간과 속도, 빛을 활용해 ‘60초=1분’ ‘60분=1시간’이라는 관념을 뛰어넘어 0부터 99까지 확장된 새로운 시간개념을 제안한다. 김가람 씨의 작품 ‘사운드 프로젝트’도 현대사회에서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 댓글을 시각예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손경환 씨는 지구에서 달까지 빛이 도달하는 시간이 1.3초라는 데 착안한 작업을 내놨고, 이예승 씨와 미디어그룹 방&리는 쉽게 생산되고 쉽게 사라지는 영상 이미지에 관한 고찰을 담은 작업을 보여준다. (02)736-437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