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택시 시장에 진출하는 SM6. (사진=르노삼성)
올 하반기 택시 시장에 진출하는 SM6.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는 중형 세단 SM6를 올 하반기 택시 시장에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SM6 등장으로 치열해진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택시 수요를 놓치면 사실상 쏘나타와 경쟁에서 뒤진다고 판단한 결과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SM5를 택시로 공급했으나 경쟁 차종인 쏘나타와 K5에 밀리면서 택시 수요는 미미했다. 쏘나타는 올들어 5월까지 3만5780대를 판매해 중형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중 택시 수요가 약 30%에 달한다. 쏘나타 택시 판매량을 빼면 사실상 최근 3개월치 판매는 SM6가 쏘나타보다 앞선다는 게 업계 평가다.

SM6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2만184대를 출고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당초 사업계획으로 밝힌 초기 3개월 2만대 판매를 달성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올 연말까지 SM6 차종만 6만대를 팔 계획이다. 올 여름 투입하는 SM6 디젤 모델에 이어 SM6 택시 등을 통해 6월부터 남은 7개월 간 4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물량이 부족한 SM6의 개인고객 출고가 안정화되는 하반기에 SM6 택시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