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오랜 침묵을 깨고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6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 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 선두 타자로 나와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선발 드루 스마일리의 3구째 슬라이더(약 119㎞)를 잡아당겨 왼쪽 2층 관중석 난간을 맞히는 대형 홈런을 뽑아냈다.

박병호가 홈런을 친 것은 19경기 만이다. 그는 지난달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8, 9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린 뒤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에 이어 네 번째로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박병호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침묵하며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17(166타수 36안타)을 유지했다. 미네소타는 9회 초 마무리 케빈 젭슨이 무너져 5-7로 패했다.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이날 시즌 일곱 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하는 등 맹활약했다. 강정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몸에 맞는 공으로 시즌 22번째 타점을 올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