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소액주주들이 회사 측의 물류사업 분할 방안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가 물류사업 분할에 들어가면 집단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8일 이사회를 열어 물류사업 분할 등을 포함한 사업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삼성SDS 소액주주모임(cafe.naver.com/samsungsdsipo)은 6일 “삼성SDS가 핵심 사업인 물류사업을 분할한 뒤 삼성물산에 헐값에 넘기는 것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히기 위해 7일 서울 잠실의 삼성SDS 본사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또 “물류를 분할할 경우 집단소송을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1800여명의 소액주주가 구성한 이 모임은 인터넷카페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합병 반대를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여 500명 이상이 동참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액주주모임은 “지난 4월27일 본사를 방문해 당시 소문으로 나돌던 물류사업 분할을 수차례 확인했지만 회사 측으로부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지난 3일 “사업부문별 회사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8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