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vs 벤츠, 수입차 AS 1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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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안성에 새 물류센터
벤츠, 맞춤형 서비스 6곳 확대
한경 수입차지수 평가 대비
벤츠, 맞춤형 서비스 6곳 확대
한경 수입차지수 평가 대비
수입차업계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애프터서비스(AS)부문에서도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BMW는 경기 안성에 있는 21만여㎡ 부지에 국내 수입차업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BMW는 경기 이천에 부품 3만여종을 수용하는 물류센터(1만6500㎡)를 운영 중이다.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안성 1차 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7163㎡ 규모에 9만여종의 부품을 보관할 수 있다. 연면적 3만2000㎡ 2차 물류센터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가동할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안성 1차 물류센터가 취급할 9만여종의 부품으로 국내에 있는 모든 BMW 차종 부품의 99%를 교체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부품을 구할 수 없어 수리가 늦어지는 일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업계에서 물류센터 확장에 대한 선제공격을 한 건 벤츠였다. 벤츠는 2014년 7월 안성에 1만7800㎡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이천에 있는 기존 물류센터보다 2.5배 키워 당시까지 수입차업계 1위였던 BMW의 물류센터를 규모 면에서 앞섰다. 벤츠의 물류센터는 3만5000종의 부품을 수용한다. 수년 내에 6900㎡를 확장해 총 5만여종의 부품을 갖출 계획이다.
맞춤형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벤츠는 작년 3월 수원서비스센터에서 처음 시작한 ‘마이 서비스’를 총 여섯 곳으로 확대했다. 마이 서비스는 사전 예약 후 평일 오후 2~4시에 방문하면 10% 할인해주는 이코노믹, 차량 입고에서 출고까지 최대 90분 내에 마무리하는 스피드 등 네 개 선택사항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서비스다.
BMW는 수입차업계에서 유일하게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하고 있다. 타이어 교환, 배터리 충전 등 현장에서 가능한 지원을 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체 이동 수단이나 호텔 숙박 등을 지원한다.
두 업체는 AS센터 수에서도 다른 업체를 크게 앞선다. BMW는 작년 말 50개였던 AS센터를 올해 5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벤츠는 AS센터를 40개에서 48개로 늘린다. 수입차업계에서 AS센터가 40개를 넘는 업체는 이들 두 곳밖에 없다.
두 회사는 한국경제신문의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벤츠는 지난해 상반기 1위, 하반기 2위를 기록했다. BMW는 상·하반기 모두 3위였지만 올해는 벤츠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BMW는 경기 안성에 있는 21만여㎡ 부지에 국내 수입차업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BMW는 경기 이천에 부품 3만여종을 수용하는 물류센터(1만6500㎡)를 운영 중이다.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안성 1차 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7163㎡ 규모에 9만여종의 부품을 보관할 수 있다. 연면적 3만2000㎡ 2차 물류센터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가동할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안성 1차 물류센터가 취급할 9만여종의 부품으로 국내에 있는 모든 BMW 차종 부품의 99%를 교체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부품을 구할 수 없어 수리가 늦어지는 일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업계에서 물류센터 확장에 대한 선제공격을 한 건 벤츠였다. 벤츠는 2014년 7월 안성에 1만7800㎡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이천에 있는 기존 물류센터보다 2.5배 키워 당시까지 수입차업계 1위였던 BMW의 물류센터를 규모 면에서 앞섰다. 벤츠의 물류센터는 3만5000종의 부품을 수용한다. 수년 내에 6900㎡를 확장해 총 5만여종의 부품을 갖출 계획이다.
맞춤형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벤츠는 작년 3월 수원서비스센터에서 처음 시작한 ‘마이 서비스’를 총 여섯 곳으로 확대했다. 마이 서비스는 사전 예약 후 평일 오후 2~4시에 방문하면 10% 할인해주는 이코노믹, 차량 입고에서 출고까지 최대 90분 내에 마무리하는 스피드 등 네 개 선택사항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서비스다.
BMW는 수입차업계에서 유일하게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하고 있다. 타이어 교환, 배터리 충전 등 현장에서 가능한 지원을 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체 이동 수단이나 호텔 숙박 등을 지원한다.
두 업체는 AS센터 수에서도 다른 업체를 크게 앞선다. BMW는 작년 말 50개였던 AS센터를 올해 5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벤츠는 AS센터를 40개에서 48개로 늘린다. 수입차업계에서 AS센터가 40개를 넘는 업체는 이들 두 곳밖에 없다.
두 회사는 한국경제신문의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벤츠는 지난해 상반기 1위, 하반기 2위를 기록했다. BMW는 상·하반기 모두 3위였지만 올해는 벤츠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