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의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60)과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62), 민만기 전 감사반연합회 회장(73)이 맞붙는다.

공인회계사회는 제43대 회장을 뽑기 위한 후보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이들 세 명이 입후보했다고 2일 밝혔다.

최 전 장관은 공약으로 ‘감사보수 최저한도 설정’ ‘회계사의 억울한 불이익 방지’ 등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업계는 그동안 글로벌 평균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감사보수 때문에 감사품질을 높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 교수는 ‘책임보험 공동계약’과 ‘회계업계 숙원사업의 대선공약 반영’을, 민 전 회장은 ‘외부감사에 관한 법 개정으로 감사업무 확대’, ‘부당규제 철폐’ 등을 공약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장관은 기획재정부 제1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행정고시(22회) 합격 전 공인회계사 시험에 붙어 삼일회계법인에서 잠시 근무했다. 이 교수는 한국세무학회장, 한국회계학회장을 거쳤으며 금융위원회 감리위원,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삼일회계법인 설립이사인 민 전 회장은 감사인포럼 발기위원장, 한국공인회계사회 선출부회장 등을 지냈다. 회계사회는 오는 22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현 강성원 회장을 이을 43대 회장을 투표 방식으로 선출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