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수리하다 사망한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모(19)씨의 모친이 아들의 사망사고와 관련 당국에 원인규명을 촉구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역 대합실에서는 김씨의 모친과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원인규명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 자리에 나선 김씨의 모친은 숨진 첫째 아들이 "스무 살 먹고도 엄마 뺨에 뽀뽀할 만큼 곰살맞은 아이"였다면서 "늘 `책임감`을 강조하며 키웠더니 스스로 대학 포기하고 공고에 진학해 돈 벌어서 집에 갖다 주더라"고 회상했다.이어 "차라리 우리 애가 게임이나 하고 술이나 마시는 아이였으면 지금 살아있을 것"이라며 "집에 보탬이 되려고 끼니 걸러가며 시킨 대로 일하다가 이렇게 죽임을 당했다"고 눈물을 쏟았다.김씨의 어머니는 "내가 `회사 가면 상사가 지시하는 대로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며 "우리 사회는 책임감 강하고 지시 잘 따르는 사람에게 남는 것은 죽음뿐인데 애를 그렇게 키운 게 미칠 듯이 후회된다"고 가슴을 쳤다.또 "서울메트로 설비처장이 찾아와서는 `전자운영실에 보고 안 하고 작업한 아이 잘못`이라고 했는데, 시킨 대로 했을 우리 아이가 규정을 어겨서 죽임을 당한 것이냐"면서 "언론이 내 원통함을 풀어달라"며 오열했다.구의역 사고 희생자인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씨는 지난 28일 오후 5시57분쯤 나홀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안전문을 점검을 하다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변을 당했다.시민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이윤을 위한 안전업무 외주화는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면서 "열차 운행 시간에는 선로작업을 금지시켜 노동자의 생존을 보장하고, 외주화된 안전업무를 모두 중단시킨 다음 즉각 직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전지현 이민호 ‘드라마의 품격’ UP...국민 드라마 될까ㆍ美해군, 음속 7배 미래형 ‘레일건’ 첫 공개 시연..“전쟁 양상 바꾼다”ㆍ남성BJ에게 하루 300만원 ‘별풍선’ 쏘던 회장님, 알고 보니 女경리 ‘충격’ㆍ이세돌 구리에 불계패 왜? 45수가 실착..“이런 역습 처음이야”ㆍ구의역 사고 유족 "경찰 수사 끝날때까지 장례NO" 책임자 규명 초점ⓒ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