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수개월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과거 신중론과 달리 금리 인상 의지를 적극 드러낸 것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 27일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수주간 이어진 정체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달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이날 달러화 가치는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3월29일 이후 최고치인 95.7까지 올랐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0.2% 상승했다. 시장이 옐런 의장의 발언을 미국 경제의 상승 신호로 해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Fed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연 0~0.25%) 수준으로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7년 만에 0.25%포인트 올렸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