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결정할 각종 경기지표가 무더기로 쏟아진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강력한 금리인상 신호를 보낸 만큼 미 경제의 탄탄한 상승세를 데이터로 확인하는 절차만 남았다.

우선 Fed가 고용시장의 안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고용 동향이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다음달 3일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신규일자리가 15만8000개 증가하면서 전달(16만개)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4.9%로 완전고용수준을 유지하고,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0.2%로 전달(0.3%)보다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31일에는 Fed가 물가상승률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나온다. 4월 PCE 물가지수는 0.3%,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 물가지수는 0.2%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예측됐다. 다음날에는 미국 최신 지역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Fed의 베이지북과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미국 외 변수로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있다. 하지만 생산량 목표 논의는 없을 것으로 알려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같은 날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이 열린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30일은 국경일로 지정된 메모리얼데이여서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