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G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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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양용은(42·KB금융그룹)이 모처럼 버디쇼를 벌였다. 그는 26일(한국시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BMW 챔피언십(총상금 500만유로·약 66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다. 6년 만의 EPGA 투어 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BMW PGA 챔피언십은 EPGA 투어의 메이저대회다. 양용은은 이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스콧 헨드(호주), 주스트 루이튼(네덜란드)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양용은은 첫 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다. 이것이 이날의 마지막 보기였다. 이후부터 버디 행진을 벌였다. 4~6번홀 3연속 버디를 잡은 양용은은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타수를 줄였다. 12, 13번홀에서 1타씩 줄인 양용은은 17번홀(파5)과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우승했던 ‘메이저 챔프’ 양용은은 EPGA 투어에서도 통산 3승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EPGA 투어 우승 기록이다. 그 뒤를 ‘골프 노마드’ 왕정훈(21)이 올 시즌 2승을 챙기며 바짝 따라왔다. 양용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왕정훈과의 격차를 다시 벌릴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25·CJ그룹)은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븐파를 기록, 왕정훈과 함께 공동 54위에 올랐다. 이수민(23·CJ오쇼핑)은 1오버파로 70위에 그쳤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