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신입 행원과 취업준비생, 대학생과 소외계층 아동을 연결해주는 ‘IBK 청년희망 멘토링’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청년희망 멘토링 발대식에 참석한 권선주 행장(넷째줄 가운데)과 대학생들. 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은 신입 행원과 취업준비생, 대학생과 소외계층 아동을 연결해주는 ‘IBK 청년희망 멘토링’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청년희망 멘토링 발대식에 참석한 권선주 행장(넷째줄 가운데)과 대학생들. 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은 ‘참 좋은 은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저소득 중소기업 근로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홀몸노인, 미혼모 등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IBK 청년희망 멘토링’은 기업은행 신입 행원이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멘토가 되고, 이런 도움을 받은 대학생들이 소외계층 아동의 학습 멘토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취업난을 겪는 청년과 저소득층 아동들을 동시에 돕는다. 질병으로 오랫동안 학업에 전념하지 못한 소외계층 아동에게 우선적으로 대학생 멘토를 매칭해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게 한다.

대기업에 비해 복지 수준이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복지 향상을 위해 2006년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309억여원을 출연했다. 출연금은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의 장학금, 희귀·난치성 중증질환 환자의 치료비 등에 쓰였다.

2012년부터는 급식차량인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마련해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전국 28개 지역에서 무료 급식 사업을 하고 있다. 3.5t 트럭을 개조해 한 번에 최대 300인분을 배식할 수 있는 차량이다. 세월호 참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해당 지역에 밥차를 파견해 무료 급식을 지원했다.

미혼모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캥거루 스토어’ 사업도 지난해 시작했다. 홀트아동복지회와 협력해 기업들이 후원한 물품을 미혼모들이 소비자에게 판매해 수익을 얻는 매장이다.

지금까지 수원, 서울 마포구, 인천 남동구 등에 매장을 열었다. 단순히 후원금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생활을 꾸려갈 수 있는 일자리와 터전을 마련해준다는 의의가 있다.

전국 7개 국립현충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이동 장비를 지원하는 ‘참! 좋은 나라사랑 사업’도 있다. 오르막길이 많은 현충원에서 이동하기 힘든 고령 유가족 등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전동카트, 전동휠체어, 장애인용 리프트버스 등 37대의 이동 장비와 운영 인원 7명을 지원하고 있다.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다. 2011년 여자 배구단인 ‘알토스’를 창단해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도 후원했다.

한국여자축구리그(WK리그)에선 지난 6년간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실업 사격팀도 운영 중이다. 소속 선수들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으며, 올해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