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똑같은 일상…'새로운 당신'과 만나는 법
일요일 밤,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내일 출근 걱정에 가슴이 답답해진다면?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업무에 더 이상 성취감도 열정도 얻지 못하지만 대안이 없어서 그냥 견디며 살고 있다면? 퇴근 후 쓰러지듯 소파에 누워 한 손에 리모컨을, 한 손에는 과자봉지를 들고 뒹굴뒹굴하다 잠이 드는 일상이 반복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의미 없이 반복되고 야금야금 인생을 갉아먹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하는 것은 혼란스럽고 두렵다. 임상심리학자 벤 마이클리스의 책 《어제보다는 재밌게》는 무기력한 어제에서 벗어나 더 활력 있는 삶을 찾아주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놀이, 목적, 일이 삶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요소”라며 “이 세 가지의 조화를 통해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 맞춰 인생을 재구성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타고난 놀이감각을 되찾아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일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현재의 당신’에서 ‘새로운 당신’으로 가는 10단계의 길을 제시한다. 처음 세 단계에서는 자신의 상상을 탐색하고 목적을 발굴함으로써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본다. 일단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 수 있는 법이니까 말이다. 4~7단계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고, 장애물을 기회로 만드는 법을 배워 비전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이다. 그리고 자신을 안전지대에 가둬놓으려는 마음속의 비판자와 대면한다. 전진을 가로막는 소극성, 미루기, 완벽주의라는 세 가지 걸림돌을 해치우는 법도 알게 된다. 마지막 8~10단계는 그동안 자신 속에 갇혀있던 영웅을 해방시키는 방법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과 그때까지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법도 알려준다.

저자는 인생 자체를 송두리째 변화시키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변화로 내 삶의 재미와 성취를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작은 변화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오늘 하루가 어제보다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