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소폭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73.70원보다 3.55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강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4월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석 달만의 반등이자 2014년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같은날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띠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또한 위축돼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 날 새벽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둔 만큼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회의록 내용을 확인하려는 심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4.00원~118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