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스마트 컨슈머' 공략
가구업계 첫 옴니채널 도입
○매장 안 가도 제품 체험
한샘은 지난 3월 온라인 유통채널을 ‘한샘몰’로 일원화하고 오프라인 매장과의 통합을 시작했다. 부엌·욕실(한샘키친&바스), 리모델링(한샘ik), 인테리어 등 네 개의 개별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별도로 운영해 온 전략을 바꾼 것이다.
온·오프라인 연결고리는 가상현실 체험 서비스 ‘스토어뷰’다. 웹에서 1인칭 시점으로 전·후진, 360도 회전 등이 가능해 오프라인 매장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스토어뷰로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방배동과 부산 센텀시티 등에 있는 전국 8개 한샘플래그샵, 7개 대리점 등 총 15개 매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토어뷰는 매장을 찾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매장에 전시된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하반기 중 스토어뷰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3D 주택 도면 서비스 확대
한샘은 지난해 2월 매장을 찾는 소비자에게 가상의 3차원(3D) 주택 도면에 가구를 배치해가며 인테리어 상담을 해주는 ‘3D큐브캐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면이 인터넷에 공개돼 있는 아파트가 대상이다.
한샘은 3D큐브캐드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용과 기술 등의 문제로 3D큐브캐드 온라인 서비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사업 축이 온라인 기반으로 옮겨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시장 잡아라”
한샘이 옴니채널을 강화하는 것은 온라인시장의 급팽창과 연관이 깊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가구 매출은 1조2000억원대로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넘나드는 ‘스마트 컨슈머’가 늘어난 것도 요인이다.
오프라인 판매를 고수하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도 올해 앱(응용프로그램) ‘카달로그’를 내놓고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방을 보여주면 화면에서 3D로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다. 종합인테리어업체 까사미아도 지난해 모바일 쇼핑몰을 개편했다. 양승준 까사미아 온라인팀장은 “온라인 채널의 편의성 덕분에 최근 가구업계에서 온라인 쇼핑몰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