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포럼 PT아카데미 개최…김다은 비주얼텔러, 박원일 아나운서 강의
▲PT아카데미가 지난 10일 동교동에 위치한 화이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김다은 비주얼텔러의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이 바뀌는 시간’과 박원일 아나운서의 ‘휴머니즘, 스토리텔링’ 으로 진행됐다.

한국소비자포럼(대표 전재호)이 주최하는 PT아카데미가 지난 10일 동교동에 위치한 화이트홀에서 열렸다. PT아카데미는 대학생 PT마스터즈가 수강하는 PT전문 교육이다. 대학생 PT마스터즈는 명확한 신념과 탁월한 소통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전국 대학생 연합 동아리이다. 이들이 수강하는 PT아카데미는 3C(명확한 콘셉트·Concept, 일관된 논리·Consistency, 탁월한 소통·Communication)’ 중심의 PT전문교육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화이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강의는 김다은 비주얼텔러의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이 바뀌는 시간’과 박원일 아나운서의 ‘휴머니즘, 스토리텔링’ 으로 진행됐다.

김다은 비주얼텔러 “PPT는 첫인상이다”

첫 강의는 김다은 비주얼텔러의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이 바뀌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그는 과거 대외활동을 하면서 발표가 싫어서 프레젠테이션 제작을 도맡아 했다. 6개월 동안 100개의 PPT를 제작하는 등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만의 PPT제작 노하우를 대학생, 기업인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김다은 비주얼텔러는 “PPT는 첫 인상과 같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프레젠터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PPT에서 중요한 요소로 ‘이미지’ ‘폰트’ ‘색상’에 대한 팁을 공유했다.

그는 “단순히 들은 정보는 15%밖에 기억하지 못하지만 시각적 정보와 청각적 정보를 함께 제공하면 89%까지 기억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처럼 이미지는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PPT에 이미지를 삽입하는 기능적 측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김다은 비주얼텔러는 “이미지는 슬라이드를 이끌어가는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이미지는 정량적 수치나 도표를 쉽게 전달할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슬라이드가 허전하다고 해서 내용과 관계없는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넣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지에 적합한 폰트사용법도 강조했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에서 폰트는 목소리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PPT의 메시지를 어떤 목소리로 읽고 싶은지 생각한다면 폰트 선택이 쉽고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은 비주얼텔러는 폰트 가운데 ‘고딕’과 ‘명조’를 대표적 예시로 들었다. 고딕은 “남성적, 확신, 신뢰감을 주는 폰트인 반면 ‘명조’는 여성적인 느낌으로 감성적 소구를 하고 싶을 때 쓰는 것이 좋다. 고딕은 청중이 많이 보는 PPT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며 명조는 인쇄물에 사용 시 보기 편하다”고 덧붙였다.

PPT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또 하나의 팁은 자간 조절이다. 그는 “PPT를 볼 때 글의 덩어리가 넓으면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반면 간격을 좁히면 가독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색상에 대해 “기업 고유의 색상은 기업의 성격, 메시지를 대표한다. 이처럼 기업, 단체에 대한 PPT를 제작한다면 로고의 색상을 선택하는 게 빠르다”고 강조했다.

박원일 아나운서 “감성스피치의 기본은 청중과 소통”

이어 박원일 아나운서의 ‘휴머니즘, 스토리텔링’ 및 ‘엑설런트프리젠터’ 주제로 진행됐다.

박원일 아나운서는 최근 불어오는 인문학 열풍에 대해 강조하며 “인문학은 인간을 탐구할 수 있는 학문이다. 대기업 임원들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가 열리고 취업에서도 한국사가 필수가 됐다. 이는 잘 먹고 잘사는 시대를 지나 뒤를 돌아보고, 숨을 쉬어가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감성스피치가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박 아나운서는 우석진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감성스피치는 휴머니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경험과 기술을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성스피치의 기본은 청중과의 소통이다. 자신감, 경험, 연습이 중요하다. 책을 읽고 편지를 쓰면서 감성을 깨우는 일도 필요하다. 이러한 경험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언젠가 쓸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아나운서는 스티브잡스의 신제품 설명회에서 선보인 프레젠테이션의 공통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스티브잡스는 청중들과 호흡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청중이 필요로 하는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청중과 눈을 맞추면서 호흡한다” 면서 “큰 그림에서 시작하고 세밀하게 들어간다. 머릿속에 기승전결의 구도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젠테이션은 30초짜리 광고와 비슷하다. 시작부터 제품을 먼저 보여주는 광고는 없듯 프레젠테이션도 상황을 연출하고 그 상황 속에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그는 “상황은 청중을 감동시켜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의 흐름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 내가 원하는 바를 점점 더 크게 보여주는 것이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악센트를 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중이 누구냐에 따라 프레젠테이션도 달라져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프레젠테이션의 기본은 흐트러트리면 안 된다는 것” 이라며 “프레젠테이션 마지막 시 중요한 부분을 정리해서 강조하는 것도 중요한 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