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1.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72.60원보다 2.40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 등에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단기 조정을 받아 116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18.30원 올라 급등세를 나타냈다. 더들리 총재가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데다가 중국의 수출 지표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민 연구원은 "외환시장은 더들리 총재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었지만 점차 진정하고 있다"며 "역외 환율 매수세도 주춤해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다만 오는 13일 한국은행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만큼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58.00원~1168.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