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수출은 신흥국 경기 침체 탓에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자동차산업 통계에 따르면 4월 판매량(국산+수입)은 15만842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늘어났다. 산업부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올해 6월까지 연장돼 업계에서 추가로 가격을 인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또 SM6, 티볼리 에어, K7 등 신차 효과와 쏘렌토,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가 내수 증가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던 자동차 내수는 2월 5.2%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석 달 연속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3월에는 15.7%로 월간 기준 역대 세 번째 판매 증가율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13만816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4월 국산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88.1% 이후 월 최고치인 87.2%를 나타냈다. 수입차는 프로모션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만263대에 그쳤다.

4월 자동차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감소한 22만8502대였다. 금액으로는 35억5000만달러로 18.3%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22.2%, 2월 -9.4%, 3월 -4.6%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 3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