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숙박), 요기요(음식 배달), 쏘카(차량 공유) 등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동맹 전선을 구축했다. 야놀자, 요기요, 쏘카, 메쉬코리아, 스포카 등 스타트업 다섯 곳은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서비스 제휴를 맺기로 했다.

‘O2O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투자를 받지 않고는 서비스 영역을 넓히기 어려운 스타트업이 자생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안으로 제시됐다. 위치정보 기반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앱(응용프로그램) 내에서 다른 앱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야놀자 앱 이용자가 언제 숙박시설에 입실·퇴실할지를 알면 이동하면서 음식을 먹고 쇼핑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 마케팅으로 출혈 경쟁을 줄이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취지다. 대리운전, 미용 등 다양한 O2O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카카오의 공세에 대응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이대로 가면 카카오가 시장을 다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며 “카카오택시가 처음 나온 콜택시 앱이라고 아는 사람이 많은데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을 갖추지 않은 스타트업도 서비스를 제대로 알릴 토양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