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업계 2위인 해태제과식품 공모주 청약에 2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해태제과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 결과 경쟁률이 264 대 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6만주 모집(전체 공모 주식의 20%)에 3억883만여주 청약이 들어왔다. 전체 청약금의 절반을 내는 청약증거금으로 2조3317억원이 모였다.

해태제과는 지난 21~2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예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관투자가 71%가량이 희망 공모가 범위(1만2300~1만51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됐다. 수요 예측 경쟁률은 342 대 1이었다.

지난해 해태제과 매출은 7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의 네 배로 급증했다. 연양갱, 맛동산, 홈런볼 등 주요 제품 매출에 허니버터칩 같은 신제품 매출이 더해진 결과다. 공모로 조달하는 880억원은 오는 8~9월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갚는 데 쓸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해태제과는 다음달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