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분리막 사업을 확대한다. 현재 글로벌 2위인 시장 점유율을 키워 2020년까지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충북 증평공장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생산라인 2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발표했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배터리에 들어가는 분리막은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어 폭발, 발화 등 이상작동을 막는 소재다. 제조방식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뉜다.

이 중 습식 분리막은 건식에 비해 제조비용은 다소 비싸지만 품질이 우수해 글로벌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공사는 2018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증설이 끝나면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간 총 3억3000만㎡가 된다. 이는 순수 전기차 100만여대에 장착되는 중·대형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사업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용 분리막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증설을 결정했다”며 “증설이 완료되면 세계 시장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2020년까지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