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세계 TV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성능을 더 향상시킨 초고화질 TV인 SUHD TV를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연매출 기준 27.5%, 수량 기준 21.0%의 점유율로 매출과 수량 기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매출과 수량에서 동시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의미하는 ‘더블 크라운’ 10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새로 내놓은 SUHD TV는 2세대 퀀텀닷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품보다 효율을 높였다. 퀀텀닷은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를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 크기인 나노미터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으로, 이를 필름 형태나 진공유리튜브에 부착한 디스플레이로 만든 것이 퀀텀닷 TV다.

올해 출시한 SUHD TV는 퀀텀닷 소재의 효율을 향상시켜 1세대 퀀텀닷보다 적은 전력으로 더 밝은 빛과 순수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퀀텀닷 컬러 기술은 10억개의 색을 현존하는 TV 중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색 재현력이 100%에 가까워 OLED TV 못지않은 화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컬러 매핑 알고리즘을 개선해 색 정확도를 25%가량 높였다.

모든 모델에 HDR1000 기술을 적용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제작 프리미엄 영상의 표준이 되는 1000니트(nit) 밝기의 초고화질 영상을 왜곡 없이 표현한다. HDR은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람의 눈과 비슷하게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HDR1000 기술은 HDR을 활용해 최대 1000니트 밝기의 밝은 영상을 제공해 거실 등 일상생활이 주로 이뤄지는 밝은 장소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신형 SUHD TV에는 TV 시청을 방해하는 반사광을 거의 받지 않게 하는 눈부심 방지 패널을 부착해 소비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

거실 인테리어와 조화되는 디자인도 돋보인다. 화면을 감싸는 프레임인 베젤이 보이지 않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통해 화면이 TV 프레임 안에 갇히지 않도록 해 심미성을 높였다.

다양한 TV 사용 환경의 경계를 넘어서는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TV 리모컨 하나로 TV는 물론 케이블TV, IPTV,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OTT 등의 셋톱박스, 홈시어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 콘솔을 비롯한 다양한 주변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