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앞으로 5년간 사내 안전 확보 투자금을 500억원 증액한다. 또 안전담당 부서를 격상해 독립조직으로 구성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내용이 담긴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25일 발표했다. 우선 노후시설 교체를 포함한 안전시설 투자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향후 5년간 투입할 안전 관련 예산은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본부장급을 책임자로 두는 안전경영실을 설치한다. 안전담당 조직은 경영지원본부 소속인데, 이를 독립조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안전경영실은 회사 전체의 안전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혁신 자문위원회도 설치한다.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등 경영진은 안전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매일 현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생산담당 중역과 노조 대의원이 함께 매일 한 시간씩 현장을 돌며 안전점검을 한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이달에만 세 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점검 및 대토론회를 시행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