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3000만원짜리 시계도 전시…현대백화점 명품시계 '박람회'
현대백화점이 역대 최대인 600억원 규모의 명품시계 전시 판매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는 6억3000만원짜리 시계도 전시된다.

현대백화점은 25일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에서 다음달 29일까지 행사를 한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에도 명품시계 판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대규모 시계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명품시계 판매는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판매 증가율은 2014년 16.3%, 지난해 30.1%에 이어 올 1분기(전년 동기 대비)에는 42.1%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전시행사 기간에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자이로투르비용1’, 브레게 ‘클래식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797’ 등 14개 브랜드의 시계 100여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에서는 베젤(시계 테두리)에 114개의 다이아몬드(총 6.7캐럿)를 박은 ‘마스터 자이로투르비용1’(사진)을 국내에선 처음 판매한다. 가격은 6억3000만원대다.

점포별로 다른 브랜드 시계를 선보이는 것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쿨트르, 오데마 피게, 브레게, 로저 드뷔 등 총 11개 브랜드는 압구정본점에서 판매한다. IWC, 오메가, 파네라이, 블랑팡, 태그 호이어 등 13개 브랜드는 무역센터점, 브라이틀링, 보메 메르시에 등은 판교점에서 판다.

이정환 현대백화점 시계 구매담당자는 “명품시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큰 관심 때문에 박람회 기간을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겼다”며 “시계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