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가 쌓여 ‘뿌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황사의 습격' 숨막히는 주말
기상청은 “몽골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로 남동진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내내 한국에 황사가 영향을 미치겠다”고 22일 예보했다. 서해 5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가 짙게 나타나 황사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황사주의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경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황사특보가 발령되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준비하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가 물러간 뒤 다음주 초반엔 서울 등 중부지방에 때이른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겠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5일과 26일 각각 24도와 25도까지 오르겠다. 최근 30년래 평년치 기준으로 5월 말 최고기온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상청은 다음달에도 고온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3개월(5~7월) 기상전망에서 다음달에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따뜻한 남서류와 강한 햇빛으로 고온 현상을 보일 때가 있겠다고 예보했다.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크고 대기 불안정 때문에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