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등서 인수 나설 가능성
캐주얼 의류 ‘흄’과 여성복 ‘샤틴’ 등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업체 와이케이038이 매물로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와이케이038은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후 인수합병(M&A) 추진을 승인받았다. 조만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릴 예정이다.
와이케이038은 흄 샤틴 등 대표 브랜드는 남긴 채 매출 규모가 작은 일부 브랜드는 별도로 매각할 계획이다.
1997년 설립된 와이케이038은 주로 20대에서 40대를 타깃으로 한 여성복을 만들어 팔고 있다. 2012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유니클로 자라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업체 공세로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2013년 매출 1072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올렸지만 이듬해 영업손실 50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664억원 매출에 영업손실은 77억원이었다. 지난해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업계에 관심이 있는 중국 자본 등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