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갓 데뷔한 브라이슨 디섐보(23·미국)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뒤를 잇는 간판스타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디섐보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브랜든 그레이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PGA 투어 RBC헤리티지에서 공동4위에 올랐다. 그레이스의 우승보다 프로 데뷔전에서 4위에 오른 디섐보의 소식이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타이거 우즈는 프로 전향 후 첫 대회에서 60위에 그쳤고 로리 매킬로이도 프로 데뷔전에서 42위에 머물렀다.

디섐보는 대학시절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미국 대학골프선수권대회를 동시 석권하며 ‘될 성 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아마추어 골프대회 최고 권위의 이 두 대회에서 동일 시즌에 우승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필 미켈슨, 우즈, 라이언 무어 등 4명밖에 없었다.

디섐보는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차세대 간판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은 실력과 함께 독특한 상품성도 갖췄기 때문. 미국 골프팬들이 사랑한 고(故) 페인 스튜어트를 연상시키는 사냥모자를 눌러쓴 필드패션와 함께 샤프트 길이가 모두 같은 파격적인 클럽 세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디섐보는 프로 전향에 앞서 코브라-푸마와 전속 계약에 성공했다. 프로 데뷔 전에 대형 스포츠 전문업체와 후원 계약을 한 것은 가능성을 업계에서도 인정했다는 뜻이다.

디섐보는 21일부터 프로 전향 후 두 번째 대회인 발레로 텍사스오픈에 출전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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