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여의도 일본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최상철 일본 간사이대학 산학부 교수. / 변성현 기자
15일 여의도 일본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최상철 일본 간사이대학 산학부 교수. / 변성현 기자
최상철 일본 간사이대 교수(사진)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9회 한경 일본경제포럼에서 마지막 강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최 교수는 '마이너스 금리시대의 일본 소비시장'을 주제로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지지를 받는 일본 기업의 사례를 소개했다.

최 교수는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와 아베 총리는 금리 인하가 기업 설비투자와 소비 증대를 가져와 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실은 여의치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기업들의 연금부채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의 연금부채가 확대되고 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적자를 내면 유력한 소비층인 시니어(노년층)의 소비의욕이 저하될 우려가 커진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베노믹스에 의한 소비 붐으로 잠시 경기상승 국면을 보였으나 다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시대로 역행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업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과 마케팅 전략으로 안주머니가 두둑한 일본 소비자의 니즈(수요)를 자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다이소와 도리기족, 아이리스 오야마와 같은 일본 기업들은 저가 상품 및 소비자의 감성을 공략하는 '고토(감성적 산물) 마케팅' 경영 등을 통해 디플레 시기에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혁신적 일본 기업들의 성공사례가 한국 기업들의 불황 탈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sjhjso12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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