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사진=애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K뷰티 열풍이 모발 관리 영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인 등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자극 화장품이 유행하면서 화장품 및 생활용품 업체들이 저자극 두발 관리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GS리테일과 손잡고 두피 및 모발 관리 브랜드 '트리콜로지스트리'를 출시했다. 트리콜로지스트리 제품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GS수퍼마켓, 왓슨스에서 모두 판매될 예정이다.

첫 출시 제품은 '스칼프퓨리파잉샴푸', '헤어리페어트리트먼트', '스칼프 수딩워터' 등 총 3종이다. 각 상품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점이 특징이며 가격은 9900~1만4900원대로 책정했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이달 초에도 식물 성분을 내세운 모발 관리 브랜드 '피토더마'를 선보였다. 스웨덴 식물학자 린네 박사에게 영감을 받아 두피 및 모발 문제 증상에 효능 있는 식물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기획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11일 '헤어가 만나는 첫 번째 건강 샴푸'를 콘셉트로 한 저자극 모발 관리 브랜드 '프레시팝'을 내놨다.

브랜드는 스트레스로 발생한 두피와 모발의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슈퍼푸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브랜드명도 모발에 슈퍼푸드의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의미의 신선함(FRESH)과 에너지가 터지는 경쾌함인 팝(POP)을 합쳐 지었다. 이에 두피 및 모발 고민별로 과일향과 성분을 함유한 6종 라인의 제품을 구성했다. 유통망은 전국 주요 대형 마트와 드러그스토어이다.

최근 한국 내수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에게 모발 관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향후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샴푸·린스·트리트먼트·헤어팩 등 모발 관리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 뛰었다. 모발 관리 제품은 지난해 국경절 관광상권 소재 매장의 인기 제품 상위 10위 중 3개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K뷰티 기업들은 모발 관리 브랜드의 면세점 입점에 이어 중국 현지 수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모발 관리 브랜드 '려'를 차세대 수출 브랜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중국에 제품을 선보인 상태다. 중국 시장에서 려의 올해(2월 누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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