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후순위 채권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4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코코본드는 발행회사가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특정 조건이 발생하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채무가 상각되는 채권이다.

이번에 발행한 코코본드는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없는 10년 만기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0.58%포인트를 더한 연 2.37%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코코본드 중 가장 낮은 금리다. 코코본드는 강화된 은행 자본규제기준(바젤Ⅲ)이 도입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자금조달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