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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 팔아 '한숨' 돌리나 했더니…현대상선, 다시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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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00억 회사채 원리금 미지급

    주가 1년 최저 수준으로 하락
    현대증권 매각으로 유동성 위기를 한 고비 넘길 것으로 기대되는 현대상선이 회사채 원리금 미지급에 발목을 잡혔다.

    8일 현대상선은 2.55% 떨어진 21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5%대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하락폭을 다소 줄였지만 지난 4일 최근 1년래 최저가(207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상선이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8100억원 규모의 사채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는 전날의 공시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만기가 돌아온 무보증 공모사채 12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나머지 공모사채도 줄줄이 기한이익이 상실됐다. 기한이익이란 빌린 돈을 만기 전까지 자유롭게 쓸 권리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D(지급 불능 상태)로 세 단계 내렸다. 통상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에 부여하는 등급이다.

    현대상선 주가는 해운업황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며 최근 1년 사이 77% 빠졌다. 지난달 31일 현대상선이 보유 중이던 현대증권 지분을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선 1조원대에 팔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조선사업부를 매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상선이 진행 중인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배를 빌려 쓰는 비용) 인하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업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정현/하헌형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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