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20·삼성증권 후원·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US클레이코트챔피언십 복식 4강에 진출했다.

훌리오 페랄타(칠레)와 한 조를 이룬 정현은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복식 8강전에서 2번 시드의 알렉산더 페야(오스트리아)-필리프 페츠슈너(독일) 조에 기권승을 거뒀다.

단식 세계 랭킹 71위인 정현은 복식에서는 243위에 올라 있다. 복식 파트너인 페랄타의 복식 순위는 69위다. 이에 비해 페야는 20위, 페츠슈너는 38위로 만만치 않은 강팀이다. 하지만 이들이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손쉽게 4강까지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정현이 투어 대회 복식 4강에 오른 것은 올해 2월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정현-페랄타 조는 4강에서 빅토르 에스트렐라 부르고스(도미니카공화국)-산티아고 곤살레스(멕시코) 조와 맞붙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