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업가 정신 아카데미] 황철주 "좋은 처우·번듯한 것만 추구하면 창조와 혁신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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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 강연
졸러 미국 중소기업학회장
"사회적 충격 주는 기업이 이익만 좇는 것보다 가치"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전기차업체 테슬라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졸러 미국 중소기업학회장
"사회적 충격 주는 기업이 이익만 좇는 것보다 가치"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전기차업체 테슬라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청년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들에게 “세계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마라. 세상에서 유일한 기술과 제품으로 승부하라”고 조언했다. 또 “개선하고 제안하는 일은 밑에서 위로(보텀업) 하는 것이지만 창조는 위에서 아래로(톱다운) 하는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와 의사결정자가 창조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 아닌 세계 최초 돼야”
황 이사장은 6일 ‘대한민국 청년기업가 정신 아카데미’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기술, 제품을 창출해 내는 게 기업가 정신”이라며 ‘월드 퍼스트, 온리 원(세계 최초, 유일한 기업)’을 새로운 유형의 기업가 정신으로 제시했다.
그는 “과거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어떻게 해서든 생산하면 팔렸기 때문에 1위 기업뿐 아니라 2, 3위 기업도 살아남았다”며 “이때 필요한 기업가 정신은 모방형, 보스형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에서 리더의 주된 역할이 직원들을 빨리, 열심히 일하게 하는 것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리더십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에 비해 일은 많이 하면서 생산성이 낮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리더가 여전히 조직의 주류로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황 이사장은 “지금 시대는 창조형, 혁신형 리더가 필요하다”며 “남이 생각하지 않은 1%, 남이 하지 않는 1%를 하는 게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틈새시장으로 여겨져 잘 도전하지 않은 분야에 적극 뛰어들어 주류시장으로 바꿔놓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을 향해선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천당 같은 곳에서 일하길 원하면 지옥에서 산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며 “좋은 처우와 번듯한 것만 추구하면 창조와 혁신은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에서 창조적 학생을 배출하길 바라는데 대학은 지식을 쌓는 곳이란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창조적 인간은 대학이 아니라 기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재들이 대학에서 기초지식만 잘 쌓으면 자원이 풍부한 기업에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시도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충격 주는 기업가 필요”
테드 졸러 미국 중소기업학회 회장은 “기업가가 이익만 추구하는 사업모델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는가가 훨씬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졸러 회장은 ‘청년을 위한 기업가 정신과 창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의 수익창출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사업 모델은 사회적 필요를 충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기업가 정신은 불굴의 의지와 도전 의지”라며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는지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지난 1월까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창조경제의 ‘실무 사령탑’ 역할을 하며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주도한 바 있다.
그는 예약판매 돌풍을 일으킨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예로 들며 “고(故)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를 짓기 위해 부지 사진과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만 들고가서 해외 투자자를 설득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 같은 의지야말로 기업가 정신의 정수”라고 했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안전한 길만 가려고 했던 청년과 기업은 앞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 사람들에게 뒷덜미를 잡힐 것”이라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퍼스트 무버 전략만이 통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모든 것이 불확실한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며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은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세계 최고 아닌 세계 최초 돼야”
황 이사장은 6일 ‘대한민국 청년기업가 정신 아카데미’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기술, 제품을 창출해 내는 게 기업가 정신”이라며 ‘월드 퍼스트, 온리 원(세계 최초, 유일한 기업)’을 새로운 유형의 기업가 정신으로 제시했다.
그는 “과거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어떻게 해서든 생산하면 팔렸기 때문에 1위 기업뿐 아니라 2, 3위 기업도 살아남았다”며 “이때 필요한 기업가 정신은 모방형, 보스형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에서 리더의 주된 역할이 직원들을 빨리, 열심히 일하게 하는 것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리더십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에 비해 일은 많이 하면서 생산성이 낮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리더가 여전히 조직의 주류로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황 이사장은 “지금 시대는 창조형, 혁신형 리더가 필요하다”며 “남이 생각하지 않은 1%, 남이 하지 않는 1%를 하는 게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틈새시장으로 여겨져 잘 도전하지 않은 분야에 적극 뛰어들어 주류시장으로 바꿔놓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을 향해선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천당 같은 곳에서 일하길 원하면 지옥에서 산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며 “좋은 처우와 번듯한 것만 추구하면 창조와 혁신은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에서 창조적 학생을 배출하길 바라는데 대학은 지식을 쌓는 곳이란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창조적 인간은 대학이 아니라 기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재들이 대학에서 기초지식만 잘 쌓으면 자원이 풍부한 기업에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시도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충격 주는 기업가 필요”
테드 졸러 미국 중소기업학회 회장은 “기업가가 이익만 추구하는 사업모델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는가가 훨씬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졸러 회장은 ‘청년을 위한 기업가 정신과 창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의 수익창출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사업 모델은 사회적 필요를 충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기업가 정신은 불굴의 의지와 도전 의지”라며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는지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지난 1월까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창조경제의 ‘실무 사령탑’ 역할을 하며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주도한 바 있다.
그는 예약판매 돌풍을 일으킨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예로 들며 “고(故)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를 짓기 위해 부지 사진과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만 들고가서 해외 투자자를 설득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 같은 의지야말로 기업가 정신의 정수”라고 했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안전한 길만 가려고 했던 청년과 기업은 앞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 사람들에게 뒷덜미를 잡힐 것”이라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퍼스트 무버 전략만이 통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모든 것이 불확실한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며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은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