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업가 정신 아카데미] "기초과학 키우고 기업 자율성 높여야 창업 생태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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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기업가 키우려면
사전트 미국 중기청 자문대표
"청년들 창업 뛰어들도록 정부가 종합지원 나서야"
배종태 KAIST 교수
"100세 시대 창업은 필수…기업가 정신 핵심은 혁신"
사전트 미국 중기청 자문대표
"청년들 창업 뛰어들도록 정부가 종합지원 나서야"
배종태 KAIST 교수
"100세 시대 창업은 필수…기업가 정신 핵심은 혁신"
“산업이 고도화하고 융복합이 강조되는 환경에서도 청년들이 부담없이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기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기회를 만들어 주고,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건 정부의 몫입니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기업가 정신 아카데미’에서 국내외 주요 연사들은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곁에서 6년간 중소기업 정책을 조언한 윈슬로 사전트 미국 중소기업청 자문대표(왼쪽)는 “창업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민간에 자율을 부여하고 기초과학 부흥에 나선 오바마 정부의 혁신 전략이 한국의 예비 창업자들과 정부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배종태 KAIST 경영대학 교수(오른쪽) 역시 종합적인 창업지원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오바마의 혁신에서 배우자”
사전트 대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국가 경제의 기본인 과학을 제 위치로 되돌려놓겠다”며 전방위 지원을 시작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에너지장관 등 최고위직에 임명하고, 전례 없던 과학분야 혁신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혁신 전략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의 강화다.
그는 “‘STEM 교육 5개년 정책’은 이 분야에서 활동할 고급 인재를 육성하는 게 목표였다”며 “당시 미국의 상당수 일자리는 STEM 분야의 고급 지식이 필요했으나 이공계 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미래 STEM 분야를 선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 연방정부가 먼저 한 일은 산재해 있던 기존 정책의 통합이었다. 그는 “청년기업가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엔젤투자자, 크라우드펀딩, 창업지원시설 등을 ‘통합지원시스템’으로 묶었다”며 “육성책은 기업 생태계에 초점을 두고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사전트 대표는 “미국 역시 한국처럼 창업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의 비중이 크다”며 “전체 일자리의 64%가 중소기업에서 나오며 수출품의 98%가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말했다.
◆“100세 시대 창업은 이제 필수”
배 교수는 “‘기업가’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업가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이라며 “기업가 정신은 신생 벤처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장뿐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동료들도 ‘기업가’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업가의 숫자를 늘리고 창업 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창업 지원 생태계를 확충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정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기업가를 기르려면 중·고교에서 창업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고 창업이 바람직하다고 느끼도록 해야 하며 대학 프로그램은 기업가적 성향이 있는 학생을 뽑은 뒤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 창업은 인생에서 시간의 문제”라며 “창업은 언젠가 꼭 해야 하는 일이 됐다”고 정의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기업가 정신 아카데미’에서 국내외 주요 연사들은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곁에서 6년간 중소기업 정책을 조언한 윈슬로 사전트 미국 중소기업청 자문대표(왼쪽)는 “창업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민간에 자율을 부여하고 기초과학 부흥에 나선 오바마 정부의 혁신 전략이 한국의 예비 창업자들과 정부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배종태 KAIST 경영대학 교수(오른쪽) 역시 종합적인 창업지원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오바마의 혁신에서 배우자”
사전트 대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국가 경제의 기본인 과학을 제 위치로 되돌려놓겠다”며 전방위 지원을 시작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에너지장관 등 최고위직에 임명하고, 전례 없던 과학분야 혁신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혁신 전략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의 강화다.
그는 “‘STEM 교육 5개년 정책’은 이 분야에서 활동할 고급 인재를 육성하는 게 목표였다”며 “당시 미국의 상당수 일자리는 STEM 분야의 고급 지식이 필요했으나 이공계 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미래 STEM 분야를 선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 연방정부가 먼저 한 일은 산재해 있던 기존 정책의 통합이었다. 그는 “청년기업가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엔젤투자자, 크라우드펀딩, 창업지원시설 등을 ‘통합지원시스템’으로 묶었다”며 “육성책은 기업 생태계에 초점을 두고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사전트 대표는 “미국 역시 한국처럼 창업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의 비중이 크다”며 “전체 일자리의 64%가 중소기업에서 나오며 수출품의 98%가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말했다.
◆“100세 시대 창업은 이제 필수”
배 교수는 “‘기업가’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업가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이라며 “기업가 정신은 신생 벤처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장뿐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동료들도 ‘기업가’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업가의 숫자를 늘리고 창업 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창업 지원 생태계를 확충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정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기업가를 기르려면 중·고교에서 창업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고 창업이 바람직하다고 느끼도록 해야 하며 대학 프로그램은 기업가적 성향이 있는 학생을 뽑은 뒤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 창업은 인생에서 시간의 문제”라며 “창업은 언젠가 꼭 해야 하는 일이 됐다”고 정의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