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SC제일은행' 다시 쓴다
한국SC은행이 4년 만에 ‘SC제일은행’이라는 브랜드를 다시 사용한다.

한국SC은행은 은행 브랜드명을 기존 ‘한국SC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SC제일은행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가 2012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하지만 이름이 길어 불편하다는 지적에 지난해 10월 다시 한국SC은행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국내 고객에게 익숙한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다시 브랜드명을 바꾸게 됐다. 다만 은행의 등기상 법적 명칭은 기존과 동일하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유지할 계획이다.

SC제일은행 브랜드가 부활한 것은 과거 제일은행 시절부터 거래해온 전통 고객들은 물론 최근 거래를 시작한 고객들도 ‘제일은행’ 명칭에 대한 친밀도가 높다는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SC제일은행은 향후 영업점 간판을 비롯해 홍보물, 온라인 콘텐츠, 기타 고객 응대 자료 및 물품은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브랜드 변경을 할 예정이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과거 일등은행 시절에 근무했던 전·현직 직원들과 오랫동안 우리 은행을 응원해온 거래 고객들은 ‘제일은행’에 대한 향수와 자긍심이 깊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