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기다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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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5000원(1.17%) 오른 129만4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3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올초 120만5000원(1월4일 종가)보다 7.4% 오른 수치다.
당초 700만대 수준을 예상했던 갤럭시S7의 판매대수는 10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중저가라인인 갤럭시A와 J 시리즈의 부품비용 하향·수급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영업이익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전체 시장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이 2000선을 앞에 두고 정체 중인 코스피에 힘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유가 재하락,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는 증시를 단기적으로 떠받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됐지만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실적발표 후의 성장동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와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미 저점 대비 12%, 11% 상승했다"며 "잠정실적 결과가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 실적 공개 후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공개 시즌을 맞아 당분간 증시를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와 연동성이 높은 부품·IT·에너지·건설·화학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우호적인 기류는 IT·금융·에너지·건설·화학 등 대형 경기민감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확인된다면 IT가 중심에 서는 수출 소비재 우위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경욱 연구원도 "삼성전자와 관련된 부품업체들에 대한 보유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분기 및 연간 이익 개선이 함께 나타나는 에너지·화학·비철금속·철강·건설 등으로 투자군을 압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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