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언스는 국산화해 생산하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TFT) 디텍터 누적 판매량이 3월 현재 1만대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TFT 디텍터는 엑스레이로 촬영된 피사체의 디지털 영상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의 핵심 부품이다. 과거 아날로그 장비에서 엑스레이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촬영 후 영상을 바로 컴퓨터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디텍터는 주로 넓은 면적의 인체 흉부 및 어깨, 팔 다리, 관절 등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의료용과 열어보지 않고도 내부 구성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비파괴 산업용 및 최근 우편물, 폭발물의 내부 확인 등 보안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TFT 디텍터 1만대 판매 돌파는 레이언스 제품의 수준과 영업망 등이 글로벌 기업과 동등한 수준이란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레이언스는 모기업 바텍에서 분사하기 전인 2008년 8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만 7년7개월 만에 1만대 판매 돌파를 이뤘고, 이는 국내 최초 사례다.

특히 최근 2년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2013년 누적 판매량 5000대를 돌파 이후, 만 3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시점에 추가 5000대 판매를 달성했다.

우선 관련 시장의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세계 엑스레이 시장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20%로 추산된다. 아직까지 세계 80%의 엑스레이 검사 장비가
아날로그 시스템이라는 의미다. 반면 지난해 엑스레이 시스템 사업의 94.5%가 디지털 엑스레이로 이뤄졌다.

레이언스는 올해 3000대의 TFT 디텍터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TFT 디텍터 사업의 글로벌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정훈 사장은 "사업 시작 10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1만대 돌파는 레이언스가 경쟁력 있는
업체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의미"라며 "TFT 디텍터 외에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디텍터 모든
라인에서 자동화와 규모의 경제에 맞는 생산량 달성 등으로 글로벌 수준의 제조 공정 능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