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대표 단체 이름이 너무 길지요?”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전 환경부 장관·사진)이 24일 인터넷 방송에 깜짝 출연했다. 회원 40만명을 둔 800개 학술단체와 공공·민간 연구단체 등이 가입한 국내 최대 과학기술단체인 과총 회장이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총 출범 50년 만에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된 김 차기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영된 KTV ‘소통하는 인터넷방송국’에 출연해 네티즌과 만났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 결과에 많은 국민이 크게 놀란 것 같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공감이 절실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며 “과학기술자도 청년실업, 빈부 격차, 고령화 등 삶의 질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기 회장은 과총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젊은 과학자 및 청년층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방송에서는 과학계 현안부터 재미있는 과학 공부법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채팅을 통해 대본 없이 이뤄지는 방송을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과학기술이 국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도록 소통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