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행운의 진땀승…'염소 예언' 덕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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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델 매치플레이 첫날
'꼴찌 시드' 올레센에 고전
상대 결정적 실수 범해 마지막홀서 승부 뒤집어
데이, 이겼지만 허리 부상
'톱 시드' 스피스도 완승 …안병훈은 아쉬운 무승부
'꼴찌 시드' 올레센에 고전
상대 결정적 실수 범해 마지막홀서 승부 뒤집어
데이, 이겼지만 허리 부상
'톱 시드' 스피스도 완승 …안병훈은 아쉬운 무승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염소의 예언’대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C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매치플레이 첫 경기에서 ‘꼴찌 시드’ 토르비오른 올레센(덴마크)을 상대로 마지막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넘버 1’ 조던 스피스(미국)와 ‘넘버 2’ 제이슨 데이(호주)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매킬로이 선택한 염소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인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3위로 3번 시드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최하위인 64번 시드를 받은 올레센을 상대했다. 올레센은 세계랭킹 15위 짐 퓨릭(미국)이 팔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타로 출전한 선수다.
매킬로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승부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매킬로이는 13번홀까지 2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14번홀(파4)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 홀에서 파를 지켜 1홀을 따라잡은 매킬로이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동점을 이뤘다. 18번홀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올레센이 그린 뒤 러프에서 칩샷 생크를 내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매킬로이의 승리로 끝났다.
PGA투어는 전날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승자 예측을 염소 ‘디봇’에게 맡긴 것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활약한 문어 ‘파울’처럼 여러 선택지 위에 먹이를 올려두고 어느 쪽 먹이를 먹느냐에 따라 우승자를 점쳤다. 디봇은 16개조 가운데 3조를 골랐고, 3조 안에선 매킬로이가 시드를 받은 A를 골랐다.
아슬아슬했지만 매킬로이는 디봇의 예측대로 승리를 거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매킬로이는 48번 시드를 받은 스마일리 코프먼(미국)을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한다.
◆첫 번째 이변 희생양은 파울러
2번 시드를 받은 ‘유리몸’ 제이슨 데이는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허리를 다쳐 불안감을 남겼다. 데이는 1차전에서 2010년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을 상대로 2홀 남기고 3홀 차로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데이는 스코어보드에 사인한 뒤 허리 통증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 그는 허리 부상 정도를 언급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7번홀까지 1홀을 뒤지던 데이는 8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전세를 뒤집었다. 11번홀(파3)에서는 컨시드를 받아 2홀 차로 앞서간 데이는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6번홀까지 3홀 차 리드를 지켰다. 데이는 38번 시드를 받은 통차이 짜이디(태국·1패)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톱시드 조던 스피스는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을 3홀 차로 물리치고 승점 1을 확보했다. 스피스의 다음 상대는 41번 시드의 빅토르 뒤비송(프랑스)이다. 매치플레이의 첫 번째 이변의 희생양은 리키 파울러(미국)였다. 세계랭킹 5위인 파울러는 60번 시드의 제이슨 더프너(미국)에게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졌다. 더프너는 1홀을 앞서가던 17번홀(파3)에서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병훈(25·CJ)은 스콧 피어시(미국)와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점 0.5를 나눠 가졌다. 재미 동포 케빈 나(33)는 코프먼을 2홀 차로 꺾었고, 5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매치플레이의 강자 필 미켈슨(미국)은 유럽프로골프투어의 신예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5홀 차로 가볍게 제압했다.
선수들은 16개조로 나뉘어 열리는 조별리그에서 세 차례 경기를 치르고 각 조 선두가 녹다운 방식(지면 탈락)의 16강전에 진출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인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3위로 3번 시드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최하위인 64번 시드를 받은 올레센을 상대했다. 올레센은 세계랭킹 15위 짐 퓨릭(미국)이 팔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타로 출전한 선수다.
매킬로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승부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매킬로이는 13번홀까지 2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14번홀(파4)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 홀에서 파를 지켜 1홀을 따라잡은 매킬로이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동점을 이뤘다. 18번홀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올레센이 그린 뒤 러프에서 칩샷 생크를 내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매킬로이의 승리로 끝났다.
PGA투어는 전날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승자 예측을 염소 ‘디봇’에게 맡긴 것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활약한 문어 ‘파울’처럼 여러 선택지 위에 먹이를 올려두고 어느 쪽 먹이를 먹느냐에 따라 우승자를 점쳤다. 디봇은 16개조 가운데 3조를 골랐고, 3조 안에선 매킬로이가 시드를 받은 A를 골랐다.
아슬아슬했지만 매킬로이는 디봇의 예측대로 승리를 거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매킬로이는 48번 시드를 받은 스마일리 코프먼(미국)을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한다.
◆첫 번째 이변 희생양은 파울러
2번 시드를 받은 ‘유리몸’ 제이슨 데이는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허리를 다쳐 불안감을 남겼다. 데이는 1차전에서 2010년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을 상대로 2홀 남기고 3홀 차로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데이는 스코어보드에 사인한 뒤 허리 통증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 그는 허리 부상 정도를 언급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7번홀까지 1홀을 뒤지던 데이는 8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전세를 뒤집었다. 11번홀(파3)에서는 컨시드를 받아 2홀 차로 앞서간 데이는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6번홀까지 3홀 차 리드를 지켰다. 데이는 38번 시드를 받은 통차이 짜이디(태국·1패)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톱시드 조던 스피스는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을 3홀 차로 물리치고 승점 1을 확보했다. 스피스의 다음 상대는 41번 시드의 빅토르 뒤비송(프랑스)이다. 매치플레이의 첫 번째 이변의 희생양은 리키 파울러(미국)였다. 세계랭킹 5위인 파울러는 60번 시드의 제이슨 더프너(미국)에게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졌다. 더프너는 1홀을 앞서가던 17번홀(파3)에서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병훈(25·CJ)은 스콧 피어시(미국)와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점 0.5를 나눠 가졌다. 재미 동포 케빈 나(33)는 코프먼을 2홀 차로 꺾었고, 5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매치플레이의 강자 필 미켈슨(미국)은 유럽프로골프투어의 신예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5홀 차로 가볍게 제압했다.
선수들은 16개조로 나뉘어 열리는 조별리그에서 세 차례 경기를 치르고 각 조 선두가 녹다운 방식(지면 탈락)의 16강전에 진출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