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지표가 최근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주 광물 가격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실이 분석한 3월 셋째 주(14~18일) 광물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철광석, 우라늄, 아연, 니켈 등 주요 광물의 가격이 전주보다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60달러대에 올라섰던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 이하 t당)은 전주보다 8.3%가 빠지면서 55.1달러를 기록했다.

아연, 니켈(이상 런던금속거래소 기준)의 가격도 각각 1천774달러, 8천586달러로 3월 둘째 주보다 1.7%와 4.0% 하락했다.

광물 가격이 하락한 것은 최근 공개된 중국의 무역지표와 경기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2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대비 25.4%, 13.8% 감소한 것으로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집계했다.

중국의 산업생산 또한 올해 1~2월 5.4% 증가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해 원자재 투자 수요를 위축시켰다.

광물자원공사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어 광물 가격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라늄 가격(NUEXCO 가격지수 기준, 파운드 당)은 거래량이 부진하면서 전주보다 1.6% 하락한 2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일본 법원이 다카하마 원전 3, 4호기에 대해 운전 정지 명령을 내림에 따라 우라늄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광물자원공사는 "다카하마 원전 운영사인 일본 간사이전력이 법원 명령에 이의제기했고 독일의 E.ON 사 등도 독일 정부의 원전재가동 중지 정책에 이의를 드러냈다"며 "이에 대한 결과가 향후 우라늄의 장기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연탄 가격(호주 뉴캐슬산 기준, t당)은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전주보다 0.4% 오른 52.7달러를 기록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