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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대형 세단 임팔라 국내 생산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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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의 '일감 확보' 요구 불구 온실가스 기준 맞추기 힘들어
    한국GM, 대형 세단 임팔라 국내 생산 사실상 불가능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대형 세단 임팔라(사진)의 국내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국내 연비 및 온실가스(CO₂) 규제 수준을 고려하면 연비가 낮고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지난해 9월 기존 대형 세단 알페온을 단종시키고 미국에서 생산하는 임팔라를 수입해 팔고 있다. 임팔라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간 9719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월평균 1620대꼴로, 한 달에 300~400대 팔리던 알페온을 크게 웃돈다.

    한국GM 노동조합은 알페온 대신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하자고 회사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GM은 이달 말까지 임팔라 국내 생산 여부를 최종 결정해 노조에 통보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안전 규제에 맞춰 놓은 임팔라를 한국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는 시설 투자와 함께 국내 규제에 맞추는 연구개발(R&D)이 필요한데, 이 비용을 충당하려면 연 3만대 이상을 팔아야 한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연간 16만대가량을 파는 한국GM이 대형차인 임팔라를 3만대 추가하면 대기환경보전법의 연비·온실가스 규제를 맞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기환경보전법의 연비·온실가스 배출 허용 기준에 따라 완성차업체는 2020년까지 그 회사가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L당 28.7㎞로 올리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1㎞ 주행 시 97g 이하로 줄여야 한다. 대형차가 많아지면 규제를 맞추기가 그만큼 어려워지는 구조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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