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MONEY] 비행기 1등석 같은 카니발…"비결은 튜닝"
자동차 튜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튜닝 승인 실적은 2014년 대비 17% 증가했고 튜닝 업체 수 역시 5% 이상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현재 5000억원 수준의 튜닝 시장 규모가 5년 내 2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튜닝은 목적에 따라 차체의 구조를 변경하는 ‘빌드업 튜닝’, 차량의 성능 개선을 위해 엔진, 동력전달장치, 서스펜스, 제동장치 등을 손보는 ‘튠업 튜닝’, 자동차의 외관을 꾸미는 ‘드레스업 튜닝’으로 구분한다.

수입차는 차량 개조가 쉬운 편이다.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이 모두 튜닝 전문 자회사를 두고 있다. 벤츠의 AMG나 BMW의 M시리즈는 공식 튜너(tuner)로 자동차 튜닝의 ‘비포마켓(자동차 출고 전에 미리 장착해 나가는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브라부스, 알피나, 클라센 등은 수입차를 개조한 럭셔리카를 판매하는 유명한 자동차 튜닝 전문 브랜드로 세계적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아승오토모티브그룹이 국내에 전개하고 있는 브라부스코리아는 메르세데스 벤츠 전문 튜너로 최근 국내에서 ‘핫’한 곳 중 하나다. 아승오토모티브그룹 관계자는 “수입차가 늘면서 그 가치가 예전 같지 않아지자 프리미엄 중에서도 프리미엄을 누리고 싶어 하는 오너드라이버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얼마 전 폭스바겐 CC의 오디오를 튜닝했다는 직장인 박성운 씨는 “보다 퀄리티 높은 음악 감상을 위해 이탈리아 시아레 스피커 프리미엄 라인을 장착하고 스마트 방음을 함께 시공했다”며 “튜닝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차를 바꿔 가는 것이 삶의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케이씨노블이 럭셔리 튜닝카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비행기 1등석 같은 시설을 자랑하는 초호화 카니발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셀프 튜닝을 즐기는 ‘DIY족’이라면 수입차 용품 전문 쇼핑몰을 눈여겨볼 만하다. 오토플렉스(www.autoflex.co.kr), SM인터내셔널(www.sminter.co.kr), 리우파츠(liuparts.com), 유로파츠(www.europart.co.kr) 등의 사이트는 실내외 몰딩과 액세서리, 편의를 위한 제품을 판매해 본인의 입맛에 맞게 차의 외관과 내관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

이윤경 한경머니 객원 기자 cuty112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