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로 하락해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0.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93.30원보다 13.80원 내린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역외 환율은 비둘기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10원 이상 급락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까지 하락해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은 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0.25~0.50%로 동결했다. 또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0.2%포인트 낮췄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는 FOMC의 완화적인 기조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위험자산 회피심리도 줄어들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급락에 따른 당국의 조정 가능성과 저점 달러 매수세로 인해 1170원대 중반에선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4.00원~118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