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시가 지난 4일 익산시청에서 LED단지 투자협약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웅재 익산시 부시장, 친광위 콘카그린라이팅그룹 회장, 쟈이한 CCIEC그룹 회장, 서민원 콘카그린라이팅(주) 한국법인 대표. 익산시 제공
전북익산시가 지난 4일 익산시청에서 LED단지 투자협약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웅재 익산시 부시장, 친광위 콘카그린라이팅그룹 회장, 쟈이한 CCIEC그룹 회장, 서민원 콘카그린라이팅(주) 한국법인 대표.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에 수천억원의 중국 자본이 투입되는 첨단LED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17일 익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LED 생산 대기업인 콘카그린라이팅과 건축자재 생산 대기업 CCIEC그룹이 최근 전북 익산시 함열읍 와리와 용인면 동지산리 일원에 33만㎡ 규모의 LED전문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중국 측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익산시는 LED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2013년부터 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함열읍 일원에 1단계로 올해 상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중국자본 총 1200억원을 투자유치해 6만6000㎥ 부지에 100여개 종류의 LED부품 등을 제조하는 LED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자본을 투입, 오는 9월 착공할 예정이다. 2단계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총 1540억원의 중국 자본을 투입해 9만6000㎡의 LED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4일 익산시청대회의실에서 한웅재 익산시 부시장과 김영배 전북의회의장, 친광위 콘카그린라이팅그룹 회장, 쟈이한 CCIEC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LED생산단지 투자협약를 체결했다.

친광위 콘카그린라이팅 회장은 “익산에 고품질 LED제품 생산단지를 조성해 아시아와 미주 등 세계시장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곳에 LED단지와 함께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연구개발단지(테스트베드단지)를 만들어 관련 핵심기술을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측은 익산에는 원광대 관련학과가 있고, 일찍이 일본계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세계 최고의 LED전문단지를 조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1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콘카그린라이팅그룹은 중국 국영기업으로 최근 일본 도시바의 LED생산부문을 매입했다. CCIEC그룹도 중국 국영기업으로 UN이 지정한 건축자재 등을 생산하는 대기업이다.

익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