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일부 대형주 움직임에 따라 종합주가지수 흐름이 결정되는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 때문에 시장 전체 흐름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상장된 모든 주식의 주가에 등록주식 수를 곱한 시총 방식을 사용하는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대형주 시총이 불어나면 눈덩이 효과로 지수가 오른다”며 “특정 종목의 주가 흐름이 전체 지수의 등락을 좌우하는 현 지수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시총의 14.2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나 코스닥시장 상장사 시총의 10%를 차지하는 ‘빅3(셀트리온·카카오·코데즈컴바인)’의 주가 변화에 따른 지수 변동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다.

시총 방식으로 산정하는 지수의 약점은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두드러진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하락 종목 수가 595개로 상승 종목 수(465개)보다 많았지만 시총 3위 코데즈컴바인 시총이 하루 새 1조3000억원이나 불어난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