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호령하는 30~40대 '형님 골퍼들'
미국프로골프(PGA)에서 30~40대 ‘형님 골퍼’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20대 챔프’가 절반을 넘어선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다.

30~40대 골퍼들은 이미 올해 열린 10개 대회 가운데 7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파비안 고메스(38), 제이슨 더프너(39), 브랜트 스네데커(36), 본 테일러(40), 버바 왓슨(38), 애덤 스콧(36·2주 연속 대회 우승), 샬 슈워츨(32) 등 7명이 30~40대다. 지난 시즌 47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24개 대회를 20대가 장악한 것과는 달라진 흐름이다.

발스파챔피언십 ‘상위 10위’만 놓고 보면 ‘형님들의 귀환’이 뚜렷하다. 아마추어로 단독 4위까지 올라 이목을 집중시킨 리 매코이(22)와 패트릭 리드(26·공동 7위)를 빼면 모두 30대 이상이다. 특히 슈워츨과 연장 승부를 벌인 빌 하스와 3위 라이언 무어, 5위인 ‘턱수염 골퍼’ 그레이엄 딜랫, 공동 7위 루이 우스트히즌 등 4명은 1982년생 동갑내기다.

골프채널은 “PGA투어 대회 코스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추세인데 경륜과 노련미를 갖춘 30대 선수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