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4일 "저유가로 인해 육상 플랜트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대미포조선 S&TC 세진중공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지난주(7~12일) 21개 조선·기계 업종의 주가는 전주보다 4.3% 상승했다"며 "같은기간 코스피 200지수는 0.9% 오르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육상 플랜트 투자 수요 확대를 원인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저유가에 들어서면서 해양산업의 수요는 침체됐지만 육상 플랜트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며 "2011년을 정점으로 드릴쉽 발주량은 줄었지만 미국 원유 생산량은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유 플랜트 투자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송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수송 선박 수요 증가로 현대미포조선이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며 " S&TC는 지난해 큰 폭의 이익성장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액화석유가스(LPG)선 수요 증가에 따라 세진중공업도 이익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