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가 슈퍼카 못지않네'…농기계 업체들 고급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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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마, 페라리 디자이너 영입
대동공업, 친환경 엔진 탑재
대동공업, 친환경 엔진 탑재
농기계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전직 페라리 디자이너를 영입해 외관 디자인을 개선하는가 하면 친환경 엔진, 실시간 연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얀마농기코리아는 지난해 7월 페라리 전직 수석디자이너 겐 오쿠야마가 디자인한 ‘YT 시리즈’(사진)를 내놨다. 중형과 중대형급 등 다섯 가지 기종으로 출시된 YT 시리즈는 업계 최초로 돌출형 라이트와 안개등이 채택돼 외관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차량 측면에 곡선과 직선을 혼용한 디자인은 농기계의 기존 고정관념을 깰 정도로 우아함이 살아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엔진과 미션, 수평조절 등을 종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통신기능과 기어 변속 없이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무단 변속기능도 도입했다.
대동공업은 기능을 앞세워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중 친환경 ‘티어4’ 엔진을 장착한 중대형 트랙터 ‘PX1150’을 출시한다. YT 시리즈의 중대형 기종에는 탑재되지 않은 티어4 엔진은 배출가스 규제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를 통과했다. 대동공업은 연비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모니터5’ 기능을 채택해 작업자가 연료 소모를 최적화하면서 작업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작업기를 장착하는 트랙터의 특성에 맞춰 유압기능도 대폭 향상시켰다.
국제종합기계가 지난달 신제품 ‘럭센 시리즈’를 선보였다. 클러치를 버튼으로 조작하는 ‘노클러치레버’ 기능과 중대형급에 맞먹는 견인력이 특징이다. 동급 트랙터에 비해 견인 축간 거리를 늘려 무게 중심을 강화했다.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대동공업은 트랙터 구동상태를 조작하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했고, 일본 구보다코리아 제품은 운전자 승하차시 작업기가 멈춰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 모드를 제공한다. 국제종합기계는 운전석 서스펜션 기능을 강화했다.
고급화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30~40대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편의성과 세려된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김동형 국제종합기계 과장은 “보닛 등 외관 디자인과 운전석 및 조작부 등 실내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얀마농기코리아는 지난해 7월 페라리 전직 수석디자이너 겐 오쿠야마가 디자인한 ‘YT 시리즈’(사진)를 내놨다. 중형과 중대형급 등 다섯 가지 기종으로 출시된 YT 시리즈는 업계 최초로 돌출형 라이트와 안개등이 채택돼 외관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차량 측면에 곡선과 직선을 혼용한 디자인은 농기계의 기존 고정관념을 깰 정도로 우아함이 살아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엔진과 미션, 수평조절 등을 종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통신기능과 기어 변속 없이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무단 변속기능도 도입했다.
대동공업은 기능을 앞세워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중 친환경 ‘티어4’ 엔진을 장착한 중대형 트랙터 ‘PX1150’을 출시한다. YT 시리즈의 중대형 기종에는 탑재되지 않은 티어4 엔진은 배출가스 규제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를 통과했다. 대동공업은 연비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모니터5’ 기능을 채택해 작업자가 연료 소모를 최적화하면서 작업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작업기를 장착하는 트랙터의 특성에 맞춰 유압기능도 대폭 향상시켰다.
국제종합기계가 지난달 신제품 ‘럭센 시리즈’를 선보였다. 클러치를 버튼으로 조작하는 ‘노클러치레버’ 기능과 중대형급에 맞먹는 견인력이 특징이다. 동급 트랙터에 비해 견인 축간 거리를 늘려 무게 중심을 강화했다.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대동공업은 트랙터 구동상태를 조작하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했고, 일본 구보다코리아 제품은 운전자 승하차시 작업기가 멈춰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 모드를 제공한다. 국제종합기계는 운전석 서스펜션 기능을 강화했다.
고급화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30~40대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편의성과 세려된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김동형 국제종합기계 과장은 “보닛 등 외관 디자인과 운전석 및 조작부 등 실내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