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김하늘 "샷감 좋네"
동갑내기 김하늘(28·하이트진로·사진)과 이보미(28·혼마골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놓고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하늘은 11일 일본 고치현 도사CC(파72·6217야드)에서 열린 요코하마타이어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000만엔·약 8억4000만원) 첫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3언더파 69타를 친 2위그룹 이보미와 스즈키 아이(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다. 2번홀(파3)에서 보기 한 개를 내준 것을 빼고는 전·후반 4개씩 버디를 뽑아내며 통산 2승째를 향해 순항했다.

JLPGA 투어 2년차인 김하늘은 지난해 9월 먼싱웨어레이디스도카이클래식에서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지난주 투어 시즌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에서는 공동 7위를 차지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보미는 이날 보기는 한 개로 틀어막고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김하늘을 뒤쫓았다. 그는 앞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타일랜드 대회에서 공동 24위에 오르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4타 차 단독 선두인 김하늘이 현재로선 우승컵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이 대회는 3라운드 경기로 치러져 1라운드 성적이 4라운드 대회보다 더 중요하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이지희(37)는 버디 1개, 보기 6개를 묶어 5오버파 공동 83위로 처졌다. 이 대회에선 2013년 전미정(34)이 챔피언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가 강세를 보여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