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보유한 서울대 연구팀, 전기모터 효율 높이는데 주력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의 하정익, 설승기 교수 연구팀은 올해 초 GM으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 전기차 구동 기술과 관련한 연구에 들어갔다. GM이 지원하는 연구비는 9000여만원의 발전기금을 포함해 수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연구는 제한된 전력으로 최대한의 동력을 얻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효율성을 높일수록 전기모터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전기차 개발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힌다. 하 교수 등이 속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전력전자연구센터는 교류 전동기의 제어 알고리즘, 회로 설계 등과 관련한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 연구팀은 GM 이외에도 현대자동차, 만도 등과 전기차용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장치) 시스템 및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맡은 하 교수는 서울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 야스카와전기 연구소와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LS메카피온의 기술총괄이사(CTO)를 지낸 엔지니어 출신이다. LG산전(현 LS산전) 전력전자연구실장 출신으로 1991년부터 서울대에 재직하고 있는 설 교수는 2003~2004년 일본 야스카와전기 상임기술고문을 지낸 국내 최고의 전기공학자중 한 명이다. 하 교수는 “GM과의 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연구주제 등을 밝히긴 곤란하다”며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모터와 인버터 등 구동장치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LG전자를 지난해 10월 선정하는 등 한국 전자업계 및 학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가 전기차에 필수적인 전기 구동모터 등 전장(전자장비)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GM과 공동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오형주/남윤선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