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들이 ‘TV 밖으로’ 탈출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다. TV홈쇼핑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쇼핑을 즐기는 흐름에 발맞춘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1일 서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오프라인 상설매장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을 연다. TV홈쇼핑에서 팔리는 인기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다. ‘모덴’ ‘맥앤로건’ ‘에띠케이’ ‘엘렌 트레이시’ ‘카프레라’ ‘오쿠’ ‘해피콜’ ‘자이글’ 등 현대홈쇼핑의 50여개 주력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김종인 현대홈쇼핑 상무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홈쇼핑 시장에서 신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직접 만져보거나 입어볼 수 없는 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O2O(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문을 여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과 하반기 개장하는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도 체험형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CJ오쇼핑이 오프라인 의류 매장 ‘스타일온에어’를 백화점과 아울렛에 열었고, 롯데홈쇼핑도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선보였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